통풍 25년 차 환자가 말하는,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
통풍을 앓고 있거나, 가족·지인이 고통받는 모습을 본 분들은 아마 한 번쯤 검색해봤을 겁니다.
“통풍에 좋은 음식은 뭘까?”
“피해야 할 음식은 뭐지?”
저는 통풍 25년 차 환자로서, 의사는 아니지만 실제 경험으로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.
오늘은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함께,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.
나의 통풍 발작 경험과 약 이야기
저는 보통 2~3개월마다 한 번씩 급성 발작이 찾아왔습니다.
통증이 시작되면 3일 정도 약을 복용해야 겨우 진정되곤 했죠.
제가 사용했던 약들:
- 소론도정(스테로이드제)
- 콜킨(콜히친)
- 나프록센 계열 진통제 (낙센, 탁센 등)

특히 나프록센 계열은 효과가 빨라 2~3일이면 호전되었지만, 다른 진통제는 5일 이상 먹어야 했습니다.
그래서 증상이 나아지면 약을 끊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죠.
만성 통풍 관리 약물
병원에서 흔히 처방하는 약물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.
- 알로퓨리놀(자이로릭) : 요산 생성을 억제
- 페북소스타트(패브릭) : 요산 수치 조절
- 벤즈브로마론(날카리신) : 요산 배출 촉진
결국 핵심은 요산 수치를 낮추거나 배출시키는 것입니다.

민간요법, 효과 있을까?
통풍 환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, 개다래(충영).
고도수 술에 담가 개다래주를 마시면 요산 수치가 내려간다는 말이 있습니다.
하지만 현실은?

- 과학적 근거 부족
- 임상시험은 거의 없고, 동물실험 연구뿐
- 술에 담가 먹는 방식 자체가 통풍 환자에게 치명적
👉 결론: 통풍 환자에게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
통풍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
📌 먼저 결론부터
- 통풍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다.
- 다만, 해롭지 않은 음식이 있을 뿐이다.
- 반대로 통풍에 나쁜 음식은 우리가 ‘맛있다’고 느끼는 대부분의 음식이다.
안타깝지만, 통풍이 그런 병입니다.
왜 맛있는 음식은 통풍에 해로울까?
그 이유는 바로 퓨린(purine) 때문입니다.
퓨린은 체내에서 요산으로 대사되며, 과다 축적되면 통풍 발작을 유발합니다.
옛날에 ‘핵산 조미료’라고 불리던 물질, 기억하시나요?
이노신산(IMP), 구아닐산(GMP) 같은 성분이 바로 퓨린 유래 물질입니다.
- 이노신산(IMP) : 멸치, 가쓰오부시, 소고기에 풍부
- 구아닐산(GMP) : 말린 표고버섯에 풍부

즉, 감칠맛이 강한 음식일수록 퓨린 함량이 높습니다.
예시 – 퓨린 함량 높은 음식
- 육수 요리 (곰탕, 해물탕, 국물 요리)
- 내장류 (곱창, 간, 육회)
- 해산물 (멸치, 새우, 조개, 가리비)
- 표고버섯, 다시마 등 감칠맛 재료
👉 맛있을수록 통풍에 위험하다는 씁쓸한 진실입니다.
통풍 환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
그렇다면, 비교적 해롭지 않은 음식은 무엇일까요?
- 채소류 (양배추, 브로콜리, 당근, 오이 등)
- 계란
- 흰살 생선 (대구, 광어, 명태) → 적당히
- 유제품 (저지방 우유, 요거트)
- 커피 (적당량은 요산 배출에 도움)
- 물 (최고의 치료제, 하루 2L 이상 권장)

📌 특히 물은 통풍 관리의 핵심입니다.
물을 꾸준히 마셔 요산 농도를 낮추고,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통풍 관리의 핵심 – 약과 습관
제가 25년 동안 느낀 확실한 결론은 이겁니다.
- 음식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.
- 통풍에 진짜 좋은 건 결국 ‘약’이다.
- 증상이 없다고 약을 멋대로 끊으면 안 된다.
👉 약물 치료 + 식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.
민간요법이나 음식만으로는 결코 통풍을 완전히 조절할 수 없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 (FAQ)
❓ 술은 꼭 끊어야 하나요?
네. 특히 맥주와 소주는 퓨린이 많아 통풍에 가장 해롭습니다.
저도 몇 번 “한 잔쯤 괜찮겠지” 했다가 바로 발작이 왔습니다.
❓ 단 음식도 통풍에 안 좋다던데요?
맞습니다. 과당이 요산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, 음료수·과일주스·과자도 주의해야 합니다.
❓ 고기는 완전히 끊어야 하나요?
완전 금지는 어렵습니다. 다만 내장류, 붉은 고기는 최소화하고, 흰살 생선이나 닭가슴살처럼 퓨린이 적은 단백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.
결론 – 통풍은 결국 ‘약’과 ‘습관’으로 관리한다
- 통풍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다.
- 다만 채소, 계란, 유제품, 흰살 생선, 물 정도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.
- 맛있는 음식, 특히 감칠맛이 강한 음식은 퓨린이 많아 통풍에 해롭다.
- 무엇보다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통풍 관리의 핵심이다.
통풍은 오래될수록 관절이 변형되고,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병입니다.
맛있는 음식을 줄이고,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.
👉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:
“술과 단 음식을 사랑하는 자, 고통이 선물로 찾아온다.”